산울림 한국 대중음악 역사를 상징하는 밴드

1. 소개

산울림은 김창완, 김창훈, 김창익 3형제가 만든 밴드입니다. 어릴 적부터 방 벽에 계란판을 덧붙여 방음실로 만들어 노래를 만들며 1977년에 데뷔하였습니다.  1977년 MBC 대학가요제에 밴드명을 무이로 짓고 참가하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김창완은 졸업생이어서 재학생만 참가할 수 있다는 규정에 걸려 탈락했다고 합니다. 그 후 1집 레코드를 녹음했는데 40만 장이나 팔리며 대박이 났고 이때부터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 길이남을 만한 밴드의 활동이 시작됩니다.  참고로 이 1집은 2007년에 선정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5위에 뽑혔습니다. 산울림 초기에는 펑크 록 느낌의 사운드를 보여주었는데 외국의 스타일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자신들만의 독창성적이 작법을 보여주었습니다.  선대의 록 음악 스타일의 영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보여주면서 대한민국 록의 시작을 이끌었으며 후대 많은 록커들에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리고 2008년 막내 김창익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면서 밴드는 해체가 되었습니다.

2. 활동

산울림 초기에는 연주도 좋지 못했고 노래의 프로듀싱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완성도 면에서는 별로일지 몰라도 독창성 하나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당시 영미권에선 펑크 록과 디스코로 장르가 나뉘어 격변기를 겪고 있었는데 산울림은 펑크와 사이키델릭을 결합시켜 독창적인 음악을 선보였고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회자되었습니다. 그 후 김창완 밑에 두 동생이 군 입대를 하면서 김창완 홀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홀로 활동하며 동요를 만들기도 하고 김창완만의 색깔이 드러나는 곡들이 만들어지며 이때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동생들이 전역하고 음악들이 날 것 같았던 느낌은 사라지고 세련되지며 좀 더 상업적으로 변화하였습니다.  7집과 8집은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10집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합니다.  동생들은 취업을 했고 다시 한번 김창완 혼자 활동을 했는데 노래들이 어둡고 쓸쓸한 정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후 1997년 13집으로 재결성해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14집을 준비하던 중 막내 김창익의 사망으로 밴드는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게 됩니다.

3. 평가

산울림의 초반부 작품들은 대한민국 헤비메탈의 시작이라고 일컬어집니다. 어떤 음악에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한국의 거의 모든 록커들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당시 완벽하지 않은 사운드에 김창완의 독백에 가까운 노래와 관조적 가사는 대중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고 합니다. 한 장르에만 국한되지 않고 여러 장르를 넘나들면서 실험적인 음악을 계속하였고 여러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록 활동뿐만 아니라 동요를 작곡하기도 하며 여러 감성을 보여줄 수 있는 밴드라는 것까지 증명합니다.
산울림이 활동할 당시는 정치적 상황으로 대한민국에서 록 음악이 엄청난 타격을 받아 암흑기를 보내던 시기인데 이때를 대표하는 밴드이기도 합니다.

4. 앨범

1997년에 발매된 1집은 취업을 위해 지금까지 해온 음악들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앨범입니다. 녹음 시간도 넉넉지 않고 실력도 출중하지 못했던 때라 앨범이 나온 직후 괴상한 앨범이 나왔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대중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앨범이 40만 장이나 팔려나갔습니다.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최고의 앨범이라고 평가받습니다. 2집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는 1집의 어설픈 모습에서 벗어나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에서 7위로 뽑히며 음악성을 인정받았고 대중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3집까지는 그전에 많은 작업을 해왔던 터라 연달아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3집 내 마음은 대중성을 포기하고 엄청나게 파격적인 시도를 많이 했습니다. 1, 2집에 비해 앨범 판매량을 떨어졌지만 음악적 평가는 아주 좋아 산울림을 상징하는 앨범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후 동요집 4집을 발표했고 1997년까지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며 13장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의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정규 앨범은 1997년에 끝이 났지만 기타 앨범들은 활동이 마무리되는 2008년까지 꾸준히 발매되었습니다.